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은행장 김극년.사진)이 7일 창립 35돌을 맞는다.창립 당시 수신고는 3억원에 불과했던 대구은행은 9월말 현재 총 수신이 13조9천억원으로 대구지역 자금시장의 39.5%를 점유한 역내 중추금융회사로 성장했다.
자본금과 임직원도 창립 당시 1억5천만원, 4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35년 동안 25번의 유.무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 6천606억원, 임직원 2천800여명, 192개 점포망을 갖춘 대표적인 지방은행으로 자리 매김했다.
지방은행은 한 때 10개나 됐지만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4개가 퇴출되고 현재 6개만 남아있는 상태. 그러나 광주.경남은행이 지난해 4월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데다 제주은행이 지난 5월 신한금융지주회사에 편입돼 지방은행은 대구은행을 포함해 사실상 3개나 마찬가지다.
외환 위기는 대구은행에도 혹독한 시련이었지만 이러한 '담금질'을 통해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라는 '약'을 얻었다.
올들어 대구은행은 매월 평균 273억원의 업무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2억원)보다 12.8% 늘어난 수치다. 9월말 현재 1천200억원 규모의 순이익(잠정)이 났고 연말에는 1천5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말 현재 대구은행의 고객은 320만명으로 대구.경북지역 530만 인구 가운데 60%가 대구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셈이다.역내 금융시장에서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이 같은 시장 점유비는 이 은행이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지역밀착 경영'에서 그 원천을 찾을 수 있다.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틈만 나면 "대구은행과 대구.경북지역은 공동운명체로서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대구은행도 존재할 수 있다"며 '지역밀착 경영'을 강조한다. 그는 2000년3월 취임 이후 'K-프로젝트'로 이름지어진 지역밀착경영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 행장은 "미국의 M&I은행이나 일본의 시즈오카은행이 해당지역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대구은행도 시장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경북지역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7일 오후 6시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각계 주요인사 및 우수고객 800명을 초청해 창립35주년 기념 리셉션을 가진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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