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수험기

이제 수능이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극도로 긴장한 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조급해지면 안 됩니다. 한 달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마음의 안정이 중요합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없으며, 결정적으로 중요한 마지막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입시는 이제부터입니다.

모든 수험생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초등학교 이래로 지금까지의 긴긴 시간을 이 수능시험을 위해 공부해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한 달의 비중은 너무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자기가 쌓아온 학습내용을 최종 정리.점검하면서 실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모르는 부분을 모두 다 공부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차분하게 노력하면 많은 부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취약한 과목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어떤 특정 영역 안에서 중요한 부분을 대충 알고 넘어가서도 안 됩니다.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중점을 두며 내용 정리를 먼저 하고, 그 다음 실전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평소에 자주 틀리던 부분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 달이라는 기간은 매우 긴 시간입니다. 수험생들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마지막 마무리에 몰두해야 합니다. 남은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수능 점수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너무 긴장하지도 말고 산만한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도 말며 자신의 생활 리듬을 꿋꿋하게 유지해 나가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낙관적인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하십시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학습의 생산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마음만 잘 다잡으면 자신도 믿을 수 없는 만큼의 분량을 한 달만에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기 범 〈서울대 의예과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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