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의주 특구개발 출발부터 삐끗-양빈 임명서 연행까지

중국 당국이 4일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을 연행함으로써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계획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됐다.

다음은 지난 달 19일 북한의 신의주 특구 설치 발표에서 양 행정장관의 체포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사건과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9월19일=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정령으로 신의주가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됐다고 발표.

▶9월23일=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에 양빈 내정.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신의주 특구 개발 및 관리운영에 관한 기본합의서 체결.

평양에서 CNN, BBC 등 외신기자 초청 신의주 특구 설명회 개최. "신의주를 런던이나 파리처럼 만들겠다"고 호언.

▶9월24일= 북, 양빈 특구 초대 행정장관에 공식 임명장 수여.

▶9월27일= 양 장관, 선양(瀋陽) 기자간담회 통해 30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특구무비자 입국을 실시하고 10월7일 한국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

홍콩증시 상장기업인 어우야(歐亞)농업의 지분 일부 매각.

▶9월28일= 양 장관,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와의 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양아들이 됐다"고 언급.

▶9월29일= 양 장관, 무비자 입국 시행을 하루 앞두고 완전 무비자 입국이 연기돼 10월8일부터나 가능할 것이며, 자신의 서명을 받고 선양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확인을 받으면 특구방문이 가능하다고 발표.

▶9월30일= 한-일 기자 특구 입국 완전 거부.

양 장관, 한국인들이 10월 말께부터 고향방문증을 갖고 무비자로 입국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발표.

▶10월1일= 양 장관,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특구 격리장벽이 설치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며 4일 중에 북한을 방문, 장벽설치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발표. 특구 행정장관 임명장 공개.

양 장관의 한국측 대리인 김한균(34)씨, "양빈의 7~9일 한국방문 중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

▶10월2일= 통일부, 양빈의 북한국적 논란으로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입국이 가능하다고 발표.

중 언론, 선양 세무기관이 양 장관이 주석으로 있는 어우야실업공사와 계열기업에 대해 체납세금 납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보도.

▶10월3일= 양 장관, 특구 최대의 현안인 격리장벽 문제 해결을 위해 7일부터 시작되는 한국과 일본 방문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양 장관의 어우야농업에 대해 내부자정보 유출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포스트가 보도.

중국당국 선양의 어우야그룹 본사에 정사복 공안요원 배치.

▶10월4일= 중국당국, 선양 본사에서 북한방문에 나서기 직전의 양 장관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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