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북부. 송도해수욕장 유흥업소 빼곡

포항 북부.송도해수욕장이 횟집과 유흥업소가 즐비한 인구 밀집 상업지역으로 발전하면서 대간첩 시설인 경찰해안초소가 필요없게 되자 초소의 경찰력을 민생치안에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두호동 북부해수욕장 해변 북쪽 끝지점에 위치한 북부경찰해안초소에는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이 24시간 여객선터미널(남)에서 두호어선신고소(북)까지 2.5㎞ 해변지역에 대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부산의 해운대 처럼 포항에서 이름난 유흥가로, 여름뿐 아니라 1년 내내 북부해수욕장을 찾는 인파로 새벽까지 북적되는데다 인근에 고층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간첩선이나 밀항선 출몰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송도해수욕장 한쪽에 설치된 송도경찰해안초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찰이 송도해수욕장 해변 1.9㎞ 구간을 경계하고 있으나 이곳에도 횟집과 레스토랑, 주택 등이 밀집해 있어 간첩들의 침투장소로는 적당치 않다.

두호동의 백모(43.ㄷ횟집 운영)씨는 "인근 고층 아파트에서 포항 앞바다가 훤히 보여 전시가 아닐 경우 간첩 침투는 불가능하다"면서 "만약 이곳에 간첩이 침투한다면 초소의 경찰보다 시민들이 먼저 발견하고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초소 근무자 10여명의 민생치안 투입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부 여론"이라면서 "평시에는 초소에 순찰을, 전시에는 상주 근무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있으나 군과의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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