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APT 미분양 빠른 증가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5개월째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3천374가구에 달해 지난 4월 저점(242가구)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외환위기 때인 98년말 5천770가구로 최고를 기록한 후 99년말 3천357가구, 2000년말2천944가구, 2001년말 1천198가구 등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4월 최저를 기록했었다.

8월말 현재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공공부문에서 2천807가구, 민간 부문 567가구로 규모별로는 전용면적60~85㎡가 2천504가구로 가장 많고 60㎡ 이하가 584가구, 85㎡ 이상이 286가구다. 구별로는 올 상반기 집중 분양됐던북구가 2천171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구 807가구, 달서구 311가구, 수성구 85가구였다.

경북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천838가구에 불과했다. 포항이 719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말 1058가구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고 경산 240가구, 칠곡 154가구 등 순이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 8월말 현재 2만3천536가구로지난달 2만4천522가구보다 4.0% 줄면서 지난 94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은 98년말 10만2천701가구에 이르렀으나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99년말 7만872가구, 2000년 5만8천550가구, 2001년말 3만1천512가구로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8월말 현재 서울은 미분양 물량이 84가구, 인천은 10가구, 경기는 1천201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 물량이 집중된 탓도있지만 대부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실수요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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