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주)가 최근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대구방송(TBC) 지배주주였던 (주)청구의 대출채권 530억원을 전액 인수함으로써 TBC의 지배주주가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대출채권 공매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공매가를 전액 회수 할 수 있는 귀뚜라미보일러로서는 최고가 응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TBC 인수를 확정지은 셈이다.
당초 TBC인수에는 대구백화점, 귀뚜라미보일러, 대구출신의 부동산업자 등 다수의 기업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명의상 8% 지분을 가진 대주주였으나 지난 해부터 소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은밀히 TBC 인수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신세계백화점과의 제휴도 TBC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수천억원대의 재력을 가진 서울의 부동산업자도 TBC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방송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의식,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분을 늘려 가는 방식 대신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주)청구의 대출채권을 전격 인수, TBC의 지배주주를 확보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당초 귀뚜라미보일러는 지역민방 출범 당시 청구와 컨소시엄을 이뤄 1.87%의 지분만 가졌으나 TBC 경영악화와 외환위기로 나온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면서 11.74%의 대주주로 부상, TBC 인수를 면밀히 준비해왔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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