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300만 돌파".
영화 '가문의 영광'의 영광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지난달 말 영화인회 배급개선위원회 집계결과 '가문의 영광'이 개봉 3주만에 전국누계 296만을 기록한 데 이어, 1일 3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위로는 연애소설이 3주 연속으로 가문의 영광의 뒤를 이었다.
가문의 영광이 개봉 11일만에 전국200만을 돌파하자 영화제작자와 배급사들은 2002년 최고 히트작 '집으로…'(전국 416만)와 '조폭마누라'(전국 525만)의 흥행기록을 깰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라는 호재까지 타고 개봉 2주차까지의 기록역시 영화 '친구' '조폭마누라'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는데다, "진짜 재미있다"는 입소문까지 타고 관객몰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가문의 영광의 흥행행진은 의외라는 것이 영화제작사들의 의견.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나온 '보스상륙작전'처럼 웃기는 조폭을 내세운 조폭영화의 '끝물'이 아닌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가문의 영광은 CF스타 김정은과 체통을 벗어던진 유동근, 박근형 등이 가세한 손색없는 코믹멜로였다. 특히 김정은은 조폭가문 막내딸로 '이 보다 더 적합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해 관객의 배꼽을 잡았고, 정준호를 향한 눈물을 쏙 빼는 연기도 빼어났다는 평이다.
2002년 잇다른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실패로 풀죽은 한국영화계. 가문의 영광은 한국영화의 영광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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