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야구단은 조선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1905년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야구단 '황성YMCA야구단'의 활약을 다룬 코미디물. 엄격한 양반제도와 선비를 숭상하는 문화가 여전히 뿌리깊은 20세기 초. 일본의 속국으로 전락한 시대상황에서 YMCA야 구단은 '신문물'의 발견을 넘어, 야구를 통한 민족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감동도 전한다.
1905년 황성. 암행어사가 되려다 실패하고 훈장이 된 신구의 둘째아들 '호창'(송 강호 분)은 과거제가 폐지되자, 돼지 오줌보 차기로 소일하는 한심한 신세가 됐다 . 그러던 어느날 야구를 하는 신여성 '정림'(김혜수 분)을 만난 호창은 그녀와 야 구에 대한 호기심을 감출 수 없어 조선 최초의 야구단 'YMCA야구단'에 가입한다.
영화는 야구방망이와 글러브를 생전 처음 본 선조(점잖은 선비)들이 그랬을 법한 상황을 등장시키면서 웃음을 유발시킨다. '죽을 사(死)'자라며 4번 타자를 거부하 던 호창은 '선비 사(士)'자라는 말에 야구방망이를 다시 잡는다. 젊은 양반은 "상 놈이 던진 공"이라며 받지 않으려하고, 선수들은 아웃되지 않기 위해 경기장을 벗어나기도 한다.
'공포의 외인구단'처럼 팀원도 각양각색이다. 일본 유학생 출신 강속구 투수, 친 일파 아들, 쌍둥이 형제, 전직 왕실 무사 등. 특히 '반칙왕'에 이어 부자로 나온 신구와 송강호의 시침뚝 뗀 유머도 잔 재미다.
다만 영화는 전반부에서 충분히 만들어 온 재미를 넘어서 '민족정신'이라는 메시 지 전달까지 욕심내다 뻔한 결말을 전개한 것이 흠.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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