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 대여시장-'렌트'에 '리스' 도전장

'자동차 대여에는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최근 렌터카 회사와 자동차 리스회사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렌터카가 국내 자동차 대여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낮은 요금과 새 금융기법을 앞세운 리스사들의 공격이 만만찮다.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는 20개 렌터카 업체가 지난해보다 차량대수를 10% 이상 늘려 3천4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월드컵, 6.13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렌터카 수요가 30% 가량 증가했다는 것.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부터 '오토리스 맞춤서비스'를 내놓았으며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뉴EF쏘나타와 아반테XD를 대상으로 '현대 오토세이브 리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BMW코리아, 볼보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도 '보증금형 운용리스' 등 다양한 운용리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렌터카와 리스는 차량 소유권이 대여회사에 있고 매달 이용료를 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하지만 대여기간과 운행거리, 이용요금, 보험처리, 서비스 등에서는 차이가 많다.

대여기간의 경우 렌터카는 며칠이든 원하는 기간만큼 빌릴 수 있으나 리스는 최단 이용기간이 1년 6개월이다. 대다수 회사는 2년 이상을 이용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렌터카는 기간에 따라 한번 렌트료를 내면 운행거리에 제한이 없지만 리스의 경우 통상 기본계약보다 더 많이 운행할 때는 매달 1만㎞당 1만원 가량 더 내야 한다.

짧은 기간 차를 빌리고 주로 장거리 운행을 한다면 렌터카가 유리하다.이용요금의 경우 렌트료에는 보험료가 포함돼 있고 리스 이용자는 보험료를 별도로 내는데도 불구하고 대체로 리스가 훨씬 싸다. 하지만 렌터카는 렌트 차량 대수, 이용자 신용도 등에 따라 가격할인이 가능하고 리스와 달리 사업용으로 등록돼 휘발유보다 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렌트와 리스 모두 이용자가 일으킨 각종 사고에 대해 보험처리가 가능하지만 피보험자는 구분된다. 렌터카는 피보험자가 렌트사로, 회사측의 보험료율이 적용돼 이용자는 렌터카 사용기간에 보험경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반면 리스는 피보험자가 이용자가 되기 때문에 리스기간에 무사고 운전을 하면 그만큼 보험료가 싸진다.보험료율이 낮고 안정적인 운전자일 경우 리스가 유리하다.

이와 함께 리스는 일반 번호판 운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렌터카는 '허'자 번호판을 쓴다는 약점이 있지만 렌터카는 사업용이기 때문에 10부제 등 운행제한에서 제외된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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