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맥이용 영업 이제 그만

얼마전 모 이동통신에 다니는 친척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회사 실적을 올려야 되는데 자회사 휴대폰 번호로 바꾸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키진 않았지만 '얼마나 회사에서 다그치나' 싶어 휴대번호를 바꾸었다. 또 이전에는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친척이 신용카드 발급을 여러개 부탁해 나까지 다른 지인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

금융대란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지금은 이름난 대기업까지 인맥을 이용한 영업실적 쌓기에 나서고 있다. 각종 인맥을 안가리고 혈연까지 이용해 할당된 실적을 올리도록 하고 이 때문에 부탁받은 사람은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거나 가입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서먹해지는 경우까지 생긴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을 소중히 여기는 전통적인 우리 민족 정서를 교묘히 악용하는 상혼이 근절되는 기업윤리가 아쉽다.

서남기(울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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