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간 집하장·골목길 쓰레기 뒤범벅 청송 청정관광지 먹칠

◈주민들 "철저 수거" 촉구

지난 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한동안 줄어들던 쓰레기 불법 투기가 최근들어 다시 급증하고 '중간 집하장'의 청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청정청송' '무릉도원'이라고 자랑은 늘어놓으면서 도로변과 하천의 쓰레기 수거를 게을리한다"며 "행락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토요일 자연정화 활동을 통해서라도 철저히 수거하라"고 촉구했다.

청송읍 청송초등학교앞 쓰레기 중간 집하장을 비롯, 청송읍·진보면소재지 골목길 등에는 인근 주민들과 음식점에서 밤사이 몰래 버린 각종 쓰레기, 봉투에서 흘러나온 오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말라붙어 곳곳에 얼룩이 생긴데다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이모(6년)군은 "학교 앞 쓰레기 중간 집하장에서 풍기는 악취때문에 길을 두고도 담장으로 통학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이곳 뿐만 아니라 청송읍과 진보면 소재지 골목길, 도로변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비닐봉투에 넣은 각종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있어 '청정청송'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 지난번 태풍 '루사'로 인해 군내 주요 하천의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지천이 쓰레기장으로 변한지 한 달이 지났다.군내 일부 자연부락의 경우 부락 입구마다 온통 쓰레기 범벅이 된 곳이 많다.

더욱이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청송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각종 쓰레기가 전봇대 주변 등 군내 곳곳에 마구 버려지고 있다.

주민 김모(45·청송읍)씨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소재지가 더욱 지저분해진 것 같다"며 "특히 자연부락의 경우에는 마을 어귀마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파리와 모기 등의 서식처가 되고 있어 주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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