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은 경기전.후 긴장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전자오락실이 단연 으뜸.이 곳에서는 무료로 각종 게임을 즐길수 있는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항상 선수들로 북적인다. 게임중에서도 총으로 과녁을 맞추는 슈팅게임과 경마가 최고 인기다. 이 게임은 사격선수와 중동선수들이 가장 좋아한다.
○…해저테마수족관인 부산아쿠아리움도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태국, 부탄, 일본, 중국, 인도 등 많은 선수단이 아쿠아리움을 방문, 해저세계의 신비로움을 만끽하고 '원더풀'을 연발했다.
특히 히말라야 고산에 위치한 부탄 선수들은 전통의상을 입은 채 관람, 머리위로 거대한 상어와 각종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고 탄성을 자아냈다.
부탄선수단의 케터리 사무총장은 "환상적이다. 진짜 바닷속에 있는 것 같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까지 300여명의 외국 선수들이 물속 세계를 체험하고 외국 언론들이 취재를 해갔다.
○…빼놓을 수 없는 행사중 하나는 종교행사. 선수촌에는 종교별로 불교관, 천주교관, 이슬람관 등의 종교실이 마련돼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슬람 종교관이 눈길을 끈다. 하루 1~5차례 예배가 진행되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대규모 예배가 실시되는데 이 때는 200여명이 몰려들어 종교관이 비좁을 정도다. 이 곳에는 무하마드(송추복.61)씨가 안내를 맡고 있는데 그도 이슬람교도다. 무하마드씨는 이슬람교 선수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와 노래는 만국공통인듯 영화관과 노래연습장에도 선수들로 만원이다. 영화관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춘향뎐', '친구', '취화선', '쉬리' 등 14편의 한국영화를 하루 두차례 상영, 선수들은 한국 영화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하루 200여명이 영화를 관람할 만큼 인기가 높다. 7개의 방이 마련된 노래연습장에는 특히 싱가포르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카타르 선수들이 많이 찾는다고. 이들은 평균 1시간씩 팝송 등을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선수촌에는 때아닌 국기경쟁도 치열하다. 숙소동 발코니마다 경쟁적으로 자국 국기를 내걸어 놓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수백명의 보도진이 선수촌을 찾기 때문에 이 기회에 자국을 널리 홍보할 수 있기 때문. 북한도 이에 뒤질세라 숙소 곳곳에 인공기를 걸어놓았다.
○…수천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생활하고 있는 탓에 분실물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분실된 최고가 물건은 일본 볼링선수가 오락실에서 분실한 다이아몬드 반지로 32만5천엔(한화 320만원 상당) 짜리다. 이밖에 AD카드나 지갑 등 자잘한 분실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선수촌에서는 선수들에게 소지품 관리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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