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헤어필(미용실).에쿠스(노래방).하이츠 마츠카포(주점).에이스(회관).씨월드.바인(레스토랑).브랑제리(제과점).에덴토탈 하우징(장식) 등 간판상호는 물론 그랑프리아트빌.시티드림월드 같은 빌라나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거리 곳곳에는 외래어가 넘쳐나고 있다.
심플. 디스.에쎄.타임같은 담배진열장에는 국산인지 외제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다. 또 CAN.SES.NRG.샤크라 등의 예명에다 노랑머리 염색까지 하여 외국인 흉내를 내는 연예인들도 많고 심지어는 국어순화운동에 앞장서야할 방송 언론사들의 프로그램 제목마저 프라임뉴스.토커넷(토크&인터넷).피자(PD&기자)의 아침 등 외국어나 국적불명의 합성어를 남용하고 있다.
우리말 발음마저 옳게 내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영어학원부터 먼저 보내며 외래어.외국어로 뒤범벅된 영문자판 옷을 입히는 학부형들을 볼 때마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국립국어연구원은 멸시당하는 우리 국어를 방관할 수 없어 지난 1999년 표준어를 비롯한 50여만단어를 수록하고 한글맞춤법 등 어문규범을 반영하여'표준국어 대사전'을 편찬했다. 문화관광부에서도 지난 2000년부터 누구나 알기쉽도록 개정한 로마자 표기법을 사용토록 했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의지결여와 무관심으로 외래어간판 상호의 정비는 커녕 되레 급증하는 기현상으로 국어가 잠식당하고 있다. 이정표와 도로표지판 지역명이 로마자표기법(Taegu→Daegu, Pusan→Busan, Cheju→Jeju, Kwangju→Gwangju, Kyongbuk→Gyongbuk Shilla→Silla, Chosun→Josun 등) 으로 고쳐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식 실종으로 외래어 상호와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현실이다
10월 9일 한글 날을 즈음하여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하지는 못할 망정 우리 몸에 맞는 말과 글을 애용하여 사라져 가는 조상의 얼을 되살렸으면 한다.
류시철(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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