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외래서비스팀에서 일하는 류경자(40)씨는 테스니광(狂)이다. 여름 뙤약볕에 그을린 얼굴, 시원스런 외모가 건강미를 대변해 준다.그녀는 병원 문턱에서 환자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안내하는 일을 한다. 그래선지 얼굴에 미소가 배어 있다. 아마 건강함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류씨가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한 것은 5년 전. 초등학교 시절 배구선수 생활을 한 그녀는 아버지 영향으로 10여년 전부터 테니스를 조금씩 즐겼고 등산.수영 등 운동을 가까이 했다.
요즘은 일주일에 3, 4일은 퇴근하면 바로 집 근처 테니스코트를 찾는다. 그곳에서 회원들과 게임을 하며 개인기를 연마하다가 퇴근한 남편과 함께 '진검승부'를 한다. 그렇게 운동하다 보면 시계바늘은 어느덧 밤 10시를 가리킨다.
운동엔 사실 남편이 더 열성이다. 하지만 남편이 테니스에 빠지게 된 데는 류씨의 영향이 크다.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남편은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담배도 끊고 술도 자제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은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녀가 가입한 테니스클럽은 3, 4개에이르며 내년부터는 각종 대회에 적극 출전할 생각이다.
이런 류씨는 근래 들어서는 평소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한다. 오는 12월 예정된 네팔 해외의료선교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기초체력을 보강하려는 것. 류씨는 현지에 가면 환자를 진찰하거나 간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 주민들의 머리를 깎아 줄 예정. 예전에 따놓은 미용사 자격증이 제몫을 하게 되는 셈이다. 평소에도 한 달에 한 번 교회에서 교회와 동네의 노인들의 머리를 깎아주며 자원봉사를 실천 중이다.
'운동 삼락(三樂)'. 류씨의 운동 예찬론이다. 운동을 하면 땀 흘려 좋고, 생맥주 한 잔 생각나서 즐겁고, 샤워를 하게 돼 더욱 좋다는 것."운동하면 아픈 곳이 없고 건강해집니다. 당연히 생활이 즐겁고 직장생활도 원만하게 돌아가죠".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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