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솔루션 전문 지역 벤처기업이 최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에 분자운동원리를 적용한 PMD(Passive Microwave Detector:수동형 마이크로웨이브 차량 검지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제어분야에 핵심기술을 가진 (주)아이씨코리아가 도로와 교통 및 차량정보의 첨단화를 목표로 ITS 개발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1월 기업부설 매카니즘 연구소를 설치하면서 부터다.
이듬해 2월 24Ghz 주파수변조연속파(FMCW:Frequence Modulated Continuous Wave)레이더를 이용한 액티브방식의 차량검지기 MRD(Microwave Radar Detector)를 개발한 아이씨코리아는 같은 해 포항시에 설치,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아이씨코리아의 MRD(대당 2천달러)는 캐나다 EIS사의 MRD(대당 6천달러) 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싸다.현재 과속단속 및 차량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는 루프코일 검지기의 경우 대당 100만원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토목비용이 추가되고 도로파손으로 인한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다.
과속 단속에 많이 쓰이는 영상검지기 역시 대당 1천300만원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비나 안개가 심할 경우 검지가 불가능할 뿐아니라 정확한 교통량을 알 수도 없다.
새로 개발된 PMD가 루프코일 검지기나 영상검지기는 물론, MRD 보다도 20배나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도 가격은 MRD와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또 PMD는 도로표면에서 복사되는 가시광선, 적외선, 소량의 마이크로파 가운데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에너지 변조가 생기는 마이크로파만의 분자활동을 검출, 분석해 차량의 속도와 통행량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전자파 오염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별도의 공사없이 신호등, 교각, 전신주 등 어떤 조형물에도 쉽게 부착할 수 있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란 점도 PMD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준다.
아이씨코리아 PMD의 우수성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친 교통안전관리공단의 성능시험평가에서 95%의 신뢰도(루프코일 검지기와 비슷한 수준)를 기록해 증명됐다. 울산시는 이미 아이씨코리아의 PMD를 지능형교통시스템으로 도입키로 정식계약을 체결했고, 경기도는 수원시에 PMD를 시범설치하기로 했다.
교통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시장규모는 올해 6천101억원에서 2003년 1조64억원, 2004년 1조4천316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이씨코리아는 내년부터 PMD를 스마트카드 부문과 함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삼을 계획이다.
모두 10여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을 출원한 아이씨코리아 PMD는 뛰어난 기술력과 경제성으로 제3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중기특위장 표장,2002 대한민국기술대전 산업자원부 장관상, 2002대구중소기업인상 우수상 등의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김남주 대표는 "일본, 중국, 베트남, 남미 등에서도 PMD에 대한 제품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말 쯤 무선PMD의 개발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ITS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998년 11월 설립된 (주)아이씨코리아는 스마트카드 솔루션 부문에서만 2001년 매출 8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200억원, 내년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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