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성공단 진출 채비 활기

최근 남북경협추진위원회에서 북한 개성공단의 연내착공에 합의하는 등 사업추진이 활기를 띠면서 섬유, 신발,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 중소제조업체의 개성공단 투자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섬유관련 업체가 개성공단에 대한 단독 또는 합작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으며 일부 섬유단체들은 일본, 타이완 등지 섬유단체에 개성공단 공동투자를 제안하고 회원업체들의 투자수요 조사에 본격 나섰다.

현대아산(주)과 한국토지공사가 추진중인 개성공단은 북한 개성직할시 판문군 일대 2천만평 규모이며, 중소제조업체가 입주할 100만평 규모의 제1공단은 연내착공이 이뤄지면 조성에는 3년 가량 걸릴 전망이다.

10월 현재 개성공단에는 국내 520여개 기업이 약 215만평 부지에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으며 이중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 부산신발지식산업조합, 전자공업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 단체 및 조합 500여개 업체가 투자를 희망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한직물조합연합회 등도 전국 중소업체 및 직물관련 조합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개성공단 입주의향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섬산련은 지난달 24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차 한·타이완 섬유산업 연례회의'에서 개성공단 합작투자 또는 공동진출을 타이완측에 제의했으며, 오는 18일 '한·일 섬산련 연차합동회의'에서도 일본측에 개성공단 공동 진출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구지역에서는 (주)그린섬유(대구시 달성군 논공읍)는 지난 4일 개성공단 대지 5천평에 25억원을 단독 또는 합작형태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 전달했다.

(주)오양직물(서구 중리동)과 (주)세운섬유(북구 산격2동)도 최근 각각 5천평(투자금액 12억원), 2천평(10억원) 규모로 개성공단에 각각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또 제직·염색업체를 비롯해 장갑, 메리야스, 봉제, 의류 등 지역 섬유관련 조합들도 오는 12일까지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개성공단 투자수요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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