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9일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로 갈 것이냐, 아니면 소수 특권층을 위한 정부로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폐쇄적이고 분열주의적인 정치 리더십으로는 민족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는 병역과 납세 등 국민적 의무와 사회적 책무를 외면한 채 온당치 못한 방법으로 부와 권력을 지배하려는 비뚤어진 특권주의가 대다수 국민을 허탈케 해 왔다"면서 이번 대선을 '민주적 리더십 창출' 대(對) '제왕적 권력문화의 지속'의 대결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직접 겨냥, "이 후보와 관련된 9대 의혹은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며 "명문 대가에서 귀하게 자란 두 아들이 신체검사를 앞두고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들어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눈감아 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공적자금 국정조사 무산과 관련 한 대표는 "왜 국조가 두 번이나 물거품이 됐는지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갔고 그 돈이 누구 손에, 어느 당에 들어갔기에 국조마저 무산시켰는지 알만한 국민들은 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번영의 발전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며 △ 문화창달과 우수 기술인력 양성 △ 꾸준한 경제개혁 △ 전략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강화 △ 동북아 물류와 네트워크 중심지로서의 위상 강화 △ '동북아 경제협력체' 건설의 주도적 참여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내년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등으로 국력을 모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익을 증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