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양궁은 한국이 스승

아시아 양궁은 한국이 지도한다.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양궁 종목에 한국과 북한을 제외한 출전국가 14개국 가운데 한국인이 감독을 맡고 있는 국가가 무려 6개국이나 돼 양궁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인이 지도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임채웅 감독)와 필리핀(최원태), 말레이시아(이재형), 중국(양창훈), 미얀마(안성범), 부탄(박명관) 등 모두 양궁 수준이 중하위권에 속하는 나라들이다.

이들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지도자 계약을 맺고 선수들에게 한국 양궁의 세계적 기술을 전수하느라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이재형 감독은 "작년에 처음 부임했을 때 바닥권을 맴돌던 실력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 6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며 "한국과 기량차가 많이 나지만 꾸준히 노력해 수준차를 좁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최원태 감독의 노력도 헛되지 않아 8일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남자는 동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들 감독들은 자신들이 속한 국가가 현재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몇 년후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것이라고 내다봤다.

6명의 감독들은 또 대부분 국가대표 선후배지간이며 특히 중국의 양창훈 감독은 이재형 감독의 고교시절 제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부산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처럼만에 해후,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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