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정책대결로 방향을 선회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9일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오찬회동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 후보는 이날 허바드 주한 미대사와의 오찬에 이어 11일 중국대사, 14일 러시아대사, 15일 일본대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 대사와 연쇄회동을 계획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이미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이들과 한 두차례씩 만난 적이 있다.
노 후보는 이번 주변 4개국 대사와의 연쇄회동을 마친 후 대북정책을 포함,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노 후보측은 이날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변 4개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북일 정상회담과 남북철도연결, 신의주특구 설치 등 북한의 대외개방 의지가 현실화하는 시점에서 한반도의 주변 정세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의 허바드 주한 미대사와의 오찬회동에서는 켈리 특사 방북 이후의 남북관계 현안과 한미 행정협정, 통상문제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50분 동안 계속된 회동에서 노 후보는 "북한을 개방사회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한 두가지 사건에 실망하지 않고 인내를 갖고 화해협력정책을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인내력을 갖고 경제적 지원과 대화를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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