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표류해온 한국패션센터가 밀라노프로젝트 주요 추진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상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역업계의 목소리가 높다.한국패션센터는 그동안 예산운용을 둘러싼 내부 비리와 갈등, 이사장 및 일부 간부들의 퇴진, 노동조합 출범, 일부 이사들의 사퇴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센터의 기능회복을 통한 정상화 추진을 주장하는 측과 센터 해체 후 다른 기관으로의 통·폐합을 주장하는 측이 첨예한 대립을 벌여왔다.전자는 대구시와 패션업계, 한국패션센터 노조 등이며 후자는 섬유직물업계 일부 이사들의 입장이다.대구시 등은 밀라노프로젝트의 하나로 278억원을 들여 한국패션센터 및 패션정보실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PID(세계섬유박람회) 추진, 소재정보 및 마케팅정보 지원 등 센터의 기존 전문성과 역할을 감안할 때 해체 또는 통·폐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특히 대구가 섬유패션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센터의 기능을 정상화, 제직-염색-봉제에 가치를 부여해 최종 소비자의 욕구를 접목하는 패션산업의 개발·육성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에 대해 직물업계 일부는 센터의 기능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정보센터 등 다른 기관의 일부 기능과 중복되고 노조출범, 내부갈등 등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아 해체 후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 신동수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9일 관련 부처인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센터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오는 16일 또는 17일쯤 센터 이사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와 산자부, 직물 및 패션업계는 이번 이사회에서 과연 어떤 선택이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과 섬유패션산업의 발전을 가져오는 길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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