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바닥 모르는 추락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 불안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옵션만기일인 10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오전 10시 현재 20 포인트 급락하며 한 때 지수 600선이 붕괴됐다.45.83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코스닥지수도 10일 오전 43포인트대까지 급락하며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국내증시가 바닥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것은 뉴욕증시에서 불어오는 외풍이 일차적 원인이다. 미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시장의 수급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재료상으로는 한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과 국내 은행들의 가계여신 부실화 등 악재가 한국증시 저평가론을 압도했다.

특히 9월 이후 국내증시는 뉴욕증시가 하락하면 같이 지수가 빠지고 미국증시가 상승한 날에는 오르지 못하는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3일부터 10월8일까지 24 거래일 동안 다우지수는 15일간 내렸고 9일간 올랐는데 다우지수가 상승한 9일 가운데 익일 국내증시가 동반 상승한 날은 4일에 불과했다.

미국증시가 반등해도 우리증시가 계속 밀리는 현상에 대해 브릿지증권 칠곡지점 현재수 지점장은 "매수주체 부재 속에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겠다는 투자심리가 팽배해 있어 정작 반등다운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기대할만한 상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중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지수 620선대는 기술적 반등의 영역으로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 단기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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