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고교생 16% 성매매 경험 '충격'

중고생 중 상당수가 습관적 음주와 흡연에 중독돼 있으며 아르바이트로 성매매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청이 최근 안동 시내 남녀 12개 중고교 재학생 1천33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인 822명이 음주 경험이 있고 28%(376명)가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답했다.

담배는 29%인 389명이 피워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3%(171명)는 거의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시청 김학래 담당은 "학생들이 중 1학년에서 2학년, 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학년이 바뀌는 시기에 음주 학생이 급격히 늘어 나고 중3 또는 고3때는 줄어드는 특이 현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구미가톨릭근로자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가 최근 구미시내 16개 중.고교 재학생 1천8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문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교생의 16%(실업계고 21%)가 성매매를 통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이들(263명) 중 75%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성매매 유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생의 53%가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 내용에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고 각종 성정보의 입수 통로는 또래집단(40%)이 학교선생님(35%) 보다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성폭력상담소 박신규 상담원은 "현재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성기교육론, 순결교육론 위주의 성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 스스로가 성의 주체로서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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