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간절히 바랐으나 은메달에 그쳐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음 도전을 새로이 준비하겠습니다".
대구동구청의 남성호(27)가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에 대한 염원을 안고 힘차게 노를 저었으나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성호는 12일 서낙동강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K(카약)-1 1000m와 정광수(26.부여군청)와 짝을 이룬 K-2 1000m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카누는 지난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천인수가 3관왕을 차지한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K-1 1000m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남성호도 이를 의식,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창원 중앙고와 창원대, 상무를 거친 이후 대구동구청에서 3년째 몸을 담고 있는 남성호는 관청 팀의 지원이 한계를 안고 있어 어려움 속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잔 부상에 시달리는 등 고충을 겪기도 했다.남성호는 "이번 대회 남은 출전 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후에는 세계 정상권과 거리가 있지만 2004년 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대구동구청 소속인 이병탁(28)과 이승우(27)는 C(카나디언)-2 1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4위로 들어왔지만 실격 팀이 발생해 행운의 동메달을 거머쥐자 관중석에선 선전에 대한 박수가 터져나왔다.
동메달을 수상한 데 대해 쑥스러워하던 이병탁은 "다른 팀 선수들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데다 바람도 배의 진행 방향으로 불어 어려운 경기였다"며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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