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 '개구리소년' 5명이 실종 11년만에 숨진채 발견돼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경북 구미와 안동에서도 학생 실종 및 변사사건이 잇달고 있으나 경찰수사는 진전되지 않아 가정마다 자녀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 옥계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여학생 김모(14)양 변사 및 여대생 장모(19)양 실종사건에 대해 경찰이 2개월이 넘도록 실마리를 찾지 못해 원점을 맴돌자 '얼굴없는 범인' 검거를 위해 경북경찰청은 기동수사대와 강력계 형사 등 모두 25명의 수사인력을 긴급파견,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특히 경찰은 이곳 지역의 우범자나 비슷한 유형의 전과자와 성도착증 환자, 정신이상자들의 소행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나 윤곽을 잡지 못하고 제보도 끊겨 속을 태우고 있다.
또 지난 9일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에 체험학습 갔다 실종된 안동영명학교 중학부 김모(15)양의 행방도 이틀째 묘연해 안동경찰과 119구조대 등 100여명이 봉정사 주변과 인근 천등산 등산로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폈으나 김양 찾기에 실패했다.경찰은 11일에도 실종장소 일대를 정밀수색하고 김양이 봉정사주차장에서 시내버스 등을 타고 시내로 나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시가지 탐문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학교측도 김양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지를 제작, 봉정사 주변 마을과 안동시내 학교와 터미널, 기차역주변에서 배포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바라고 있다. 키150cm에 검은피부와 커트머리인 김양은 실종 당시 명찰을 단 회색체육복을 입었고 말을 알아듣지만 대답은 "예"라고 하는 정도에 그친다. 연락처 (054)841-8200(안동영명학교)
한편 포항에서는 9일 초교생 ㅇ양(10)이 2천만원을 요구하는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4시간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실종과 변사가 잇따르고 수사결과도 미미하자 주민들은 다음 희생자 발생여부에 촉각을 곧두세우며 두려움에 떨고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매일 조회시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등하교시 자녀들과 동행하고 있다. 고3 여학생을 둔 김동화(46.구미시)씨는 "사건이후 야간학습때는 직접 차에 태우고 학원을 데려다 준다"며 "직장일도 바쁜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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