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분단 이후 최초로 북측의 방송 제작진과 KBS가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고 MBC도 평양 특별공연을 하는 등 북한방송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이 즐겨 보는 북한 방송은 어떨까? KBS 저널 10월호에 따르면 북한의 방송도 많은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방송하지 않는다'는 묵시적 원칙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금기시되던 '이혼'등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에도 변화의 물결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가정'은 이혼을 소재로한 드라마로, 2001년 10월 10부 예정으로 방송되면서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9부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북한 드라마의 소재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000년 7월 수중발레를 소재로 한 '갈매기'에 이어 태권도를 소재로 한 '청춘이여'를 방송,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올해도 맞벌이 부부의 갈등을 그린 3부작 미니시리즈 '엄마를 깨우지 마라'를 내보내 사회적으로 만연한 남성 권위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영리한 너구리', '소년장수'등이 있다. 북한의 여성들은 보도(뉴스)보다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가수는 보천보전자악단의 전혜영과 왕재산경음악단의 염청 등이, 탤런트로는 '홍길동'으로 불리는 미남배우 이영호와 '민족과 운명'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을 맡았던 김윤홍 등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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