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를 돌이켜보면 지금도 가슴이 떨리고 아찔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이미 경험하고 있겠지만 지금 교실은 공부를 하겠다는학생과 포기한 학생 두 부류로 확연히 나누어집니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도 엎드려 있는 시간이 많고 옆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은 불안감을 다소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시험의 성패는 바로 이 순간에 얼마나 자신을 굳건히 붙잡을 수 있느냐에 좌우됩니다. 먼저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 교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아침에 등교하면 연습장에다 그 날 학교에서 공부할 내용을 적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수업에 몰두하면서 진도가 느린 과목은 선생님보다 한발 앞서 문제를 풀어나가며 선생님이 설명할 때 답을 맞추어보는 방식을 택했는데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특별히 어떤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학교 수업과 보조를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다루는 문제집 중에 진도가 많이 남아 있는 과목은 자율학습 시간에 뒤에서 앞으로 풀어 나왔습니다.언어영역과 영어는 날마다 새로운 지문을 10개 정도씩 풀어보며 감각을 유지했고, 수학은 전 단원을 종합적으로 다룬 실전 모의고사를 적어도 이틀에 한 번 씩은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때 모르는 문제는 풀이과정을 읽어보고 하루나 이틀 뒤에 다시 끝까지 직접 풀어보며 취약점을 완전히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회와 과학은 교과서를 다시 읽으며 평소 모의고사 등에서 자주 틀리는 단원들을 집중적으로 보충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결과에 관계없이 빨리 시험을 쳐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20여 일 동안 최선을 다해야 시험 2, 3일 전에 자신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시험 당일날의 자신감을 위해서 지금 열심히 해야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기적 같은 성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호영(서울대 법학과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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