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잡이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연일 대풍이어서 어민들이 즐거운 비명이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올들어 9일까지 위판된 물 오징어는 모두 5천71t으로 위판 금액이 78억3천만원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42t(46억4천만원)에 비해 수량으로는146%, 금액은 195%나 대폭 증가했다.
오징어잡이 어장은 지난달 초순부터 독도와 울릉도 연안 사이에 폭넓게 형성되면서 최근 연일 200여척의 어선들이 출어, 밤이면 울릉도 인근 바다가 불야성을 이루면서 하루 평균 200여t을 잡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234t, 지난 2일에는 222t을 잡는 등 근래에 보기 드문 풍어를 보여 어민들이 날마다 만선으로 귀항하고 있다. 김정호(47) 수협 판매과장은 최근 물오징어 한축당 평균 위판가격이 1만∼1만2천원선에 판매돼 어민과 상인들 모두가 만족한 수준이라 말했다.
이때문에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 일대 230여개 건조공장과 오징어 손질 등 건조업에 종사하는 2천여명의 종사자들도 연일 일손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울릉군 수산담당자인 임장원씨는 "지난달부터 울릉도 독도 근해에서 오징어 어군이 대량 형성돼 올해 오징어 잡이는 대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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