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딴 것도 영광인데 고향에서 잔칫상까지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보디빌딩(60㎏)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조왕붕(31·부산 영도구청)씨가 9일 고향인 합천군 적중면 상부리에 금의환향, 마을잔치를 벌였다.
마을 청년회가 돼지를 잡아 잔칫상을 마련하고 적중농협 풍물패와 어우러진 잔치에는 마을 어르신들은 물론 인근 기관장들까지 참석, '경사났네! 경사났네!'를 외쳤다.
3남 3녀중 막내로 태어난 조씨는 어릴 적부터 동네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자란 탓에 어른들로부터 "고생고생 하더니 결국 해냈구나. 장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지난 90년 초계종고를 졸업한 뒤 "많은 운동 중 균형잡힌 몸매와 강인한 포즈에 매료돼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는 조씨는 "고향사람들의 환대가 눈물겹다"며 수줍어 했다.
조씨는 지난 97~2000년까지 전국체전 4년연속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년 미스터 부산 그랑프리, 지난해 미스터 아시아 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그동안 10여차례 국내외 대회를 휩쓴 끝에 이번에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조씨는 "현재 부산 백화 헬스클럽코치를 맡은 쌍둥이 왕규형과 함께 체력이 허용된다면 40대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영원한 쌍둥이 보디빌더로 살아갈 계획"이라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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