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도로 시설물 내것처럼 아껴야

고속도로 갓길에는 약 2km간격으로 긴급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긴급전화기는 고속도로 상에서 교통사고 또는 긴급재해발생, 차량고장 등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을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전 노선에 약 3천대가 설치돼 있다. 긴급전화기는 버튼식과 무버튼 방식이 있는데 버튼식은 수화기를 든 후 원하는 전화 버튼을 누르면 연결되고 무버튼 방식은 송수화기를 들면 긴급전화기 관리 접수대와 바로 연결된다.

긴급전화기로 자기 집이나 다른 지역의 전화번호를 연결해 달라는 이용객이 있는데 긴급전화를 일반전화에 접속하여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휴대폰이 많이 보급되어 사용빈도는 조금 줄었지만 번호도 알 필요 없이 바로 연결되는 편리성과 신속성 덕분에 아직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보면 누구나 갑작스럽게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이럴 때 긴급전화기는 구세주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긴급전화기를 고의로 훼손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고속도로 터널안에는 화재 발생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가 여러개씩 비치되어 있는데 이 또한 자주 분실되고 있다.

고속도로 시설물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이다. 그 중에서 긴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긴급전화기와 터널에 비치된 소화기는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꼭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시설물을 내것처럼 아끼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오미숙(대구시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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