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 고춧가루 특별감사

청송 진보농협의 군납고추 비리사건과 관련, 식품위생법상 가공.유통할 수 없는 속칭 '해골초'가 대거 유입된 부분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특별 감사를 벌인다.

특히 이번 특별감사는 농협이 고춧가루를 군납한 이래 군납사업단이나 중앙회 차원에서 군납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첫 감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농협중앙회 군납사업단은 "오는 21일부터 조합감사위원회, 유통활성화사업단 가공팀, 중앙회 채소팀.군납팀 등이 합동으로 전국 7곳 군납 고춧가루 가공공장의 경영실태와 수매과정, 고추의 품질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특히 군납사업단은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군납 고춧가루가 '해골초' 등 불량고추로 채워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감사를 받는 대상 가공공장은 안동 일직농협, 영양 입암농협을 비롯해 강원도 영월농협, 전북 신태인농협, 전남 영광.해보농협,경남 창녕농협 등 7곳이다.

이번 특감과 관련해 영양 입암농협 고춧가루가공공장 관계자는 "과거 단순히 가공용 고추 자체에 대한 품질검사는 있었지만 군납이 실시된 이후 가공공장을 특감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감사를 통해서 군납 고추의 품질이나 고추 군납체계의 문제점들이 제대로 개선되고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직농협 고추가루공장장 김두성씨 "우리 농협은 일반 시판용 고춧가루를 가공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주장하는 진보농협의 불량 고춧가루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영양 등지의 농민회는 "이번 특감 결과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농협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생색내기 감사가 되선 곤란하다"며 "얼마나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지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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