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구리 소년' 노래, 가수 박성미씨 현장 방문

"하늘로 솟았느냐, 땅으로 꺼졌느냐, 개구리 잡겠다고 웃으면서 나가더니, 돌아오라 엄마 품에, 애들아 어디 갔느냐".

'개구리소년'의 가수 박성미(34)씨가 11일 유족들과 함께 개구리소년 유해 현장을 찾았다.

지난 91년 음반을 내 개구리소년 찾기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던 박씨는 "유해 발견 소식을 듣고 곧장 달려오고 싶었지만 경황이 없었다"며, "소년들이 사고사를 당할 장소는 결코 아닌 것 같다" "경찰이 철저한 수사로 사인을 꼭 밝혀 부모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4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미아찾기 캠페인에도 앞장 섰던 박씨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행했던 찬인군 아버지 박건서(51)씨는 "잊지 않고 찾아 줘 고맙다"며 박씨의 두손을 꼭 잡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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