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모전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분간 학교 정문앞 횡단보도에는 4년 전부터 백발의 한 할아버지가 손에는 안전봉을, 입에는 호루라기를 불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가 고향인 신현우(77·모전동 매봉아파트·사진)씨가 바로 주인공.서울에서 6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교통 도우미 역할을 했던 신씨는 지난 98년 귀향한 뒤부터는 이곳 모전초교 앞에서 그 일을 맡고 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은 정문앞 횡단보도에서 차량들을 세우고 일일이 횡단보도를 따라 건너며 등교를 돕고 있는 신씨에게 "할아버지 고맙습니다"며 인사를 잊지 않는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거라" 정겨움이 넘친 그 말에서, 그리고 손을 흔드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친할아버지와 친손자·손녀간처럼 끈끈한 정이 오가는 아침이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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