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관계자에 돈 정기 상납-군납고추 비리

청송 진보농협의 군납고추 비리사건과 관련, 불량 고춧가루 군납과정에서 검은 돈이 군 관계자에게 전달된 사실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군을 대상으로 한 로비 혐의가 구체적으로 포착되는대로 군 검찰에 사건 내용을 통보하고 공조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불량 고추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업자-농협-군(軍)'으로 연결된 뇌물사슬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경찰 수사는 단순히 브로커가 개입한 농협간 부실거래에서 군납과정의 비리 의혹을 밝히는 차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청송경찰서는 11일 구속된 전 창녕농협 고춧가루 공장장 이모(47)씨로부터 '경남 진해의 모 부대 급양 관계자에게 통상적인 인사치례로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들도 군납과정에서 공공연히 떠돌던 뇌물용 떡값이 현실로 드러남에 따라 주말 조사를 통해 군 관계자에 대한 비자금 흐름과 구체적인 부대와 담당자, 액수 등 상납고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군 상납고리가 밝혀지는 데로 구체적 부대와 소속, 이름 등 신원학보를 통해 군 수사기관과 협조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또 청송경찰서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창녕농협 고춧가루공장장 이모(47)씨와 실무자인 김모(32) 계장을 불러 3천600만원을 건네받은 부분에 대한 계속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한편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원주 원예농협 판매과장 원모(41)씨의 사인은 농약중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1일 원씨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농약복용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의견과 함께 흉기에 목이 찔린 상처는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발표해 원주경찰서는 유족과 원주원예농협 직원 등을 상대로 원씨가 목숨을 끊은 경위 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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