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권도-종주국 '金차기'과시

◈이틀째 경기 4체급 싹쓸이한국 태권도가 11일 이틀째 경기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주국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한국은 이날 벌어진 4체급 결승에서 남자 플라이급(58㎏)의 김대륭(용인대), 웰터급(78㎏)의 오선택(경희대), 여자 플라이급(51㎏)의 임수정(서울체고), 웰터급(67㎏)의 김수옥(동아대)이 이란, 대만, 베트남, 태국의 강자들을 차례로 연파하고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첫 날 남자 핀급의 박희철, 여자 라이트급의 김연지에 이어 이틀동안 6개의 금맥을 캐내는데 성공했으며, 당초 목표로 한 남녀 10체급 석권을 뛰어넘어 최대 12개의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날 첫번째 금메달을 안긴 '나래차기의 1인자' 김대륭은 세계 최강 수준인 이란의 강자 코다다드 칸을 맞아 1, 2라운드부터 효율적인 앞차기 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벌려 5대1로 앞서 나간 뒤 3라운드에서 주특기인 나래차기와 옆차기로 2점짜리 점수를 2차례 따내며 10대2로 완승했다.

만 16세인 대표팀 막내 임수정은 태국의 부라폴차이를 맞아 접전을 펼치며 스코어에서 3대3으로 비긴 뒤 경기내용에서 근소하게 앞서 우세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오선택은 베트남의 딘부옹두이를 맞아 1, 2라운드에 특기인 나래차기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5점을 따고 3라운드 중반에는 통쾌한 오른발 내려찍기로 머리를 가격, 상대를 다운시키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11대1로 쾌승했다.오선택은 앞서 준결승에서 라이벌 마지드(이란)와 숨막히는 접전 끝에 2대1로 신승,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마지막으로 결승에 나선 김수옥은 대만의 창완첸을 맞아 짧은 앞차기와 뒷차기 공격을 적중시키며 7대4로 완승, 이날 금맥캐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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