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단골' 수상 후보였으며 이번에 드디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미국 제 39대(1977~81) 대통령을 역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국제분쟁의 해결사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이름을 날렸다.대통령 재임 중 중동평화협상에 적극 나서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성사시키는 데 주역을 담당했고 지난 5월에는 쿠바를 방문, 인권문제 개선 및 정치 개혁, 민주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북한 핵위기로 한반도 정세가 긴장됐던 지난 94년에는 북한을 방문,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 약속을 받아내는 등 한반도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해 8월에는 한국을 방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퇴임 후 행적이 더욱 아름다운 대통령으로 꼽혀왔다.
재임기간에 이란 억류 미국 인질사건 등이 발생,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패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으로 꼽혔지만 퇴임후 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회복에 크게 기여하는 등 가장 훌륭한 전직 대통령의 길을 걸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비영리재단인 카터 센터를 설립해 무보수 이사장과 부이사장으로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를 중재하고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서는 등 빛나는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카터 전 대통령은 마틴 루터 킹 평화상, 유엔 인권상을 비롯해 미국 최고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 등을 수상했으며 여러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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