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이 오늘(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웃도시 부산에서 열린 이 대회는 아시안게임 회원국 44개국이 모두 출전한데다 북한이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국제체육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의미도 있고 여성들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을 북한서 파견해 경기장 안팎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우선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국의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 부산에서 과연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당초의 기우를 떨쳐내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웃도시 부산 시민들의 저력이 돋보인다. 경기진행, 경기장 경비등 전반적으로 큰 불상사없이 대회를 마쳐 개최국 수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성공이라는 평가를 전문가들이 내리고 있다. 다시한번 조직위원회 등의 차질없는 준비와 원만한 대회운영에 최선을 다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목표를 초과달성한 자만감에 빠질 것이 아니라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육상·수영 등 종목에 대한 경기력 향상에 노력을 당부한다. 비인기 종목에도 과감한 투자와 장기 전략 수립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체육은 양궁, 태권도, 복싱 등에 매달려 있고 육상 등은 노력에 비해 메달획득이 부진한 상태다. 이번대회 육상에서 중동·인도가 일궈낸 돌풍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가 남과 북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를 했다는 의미도 있다. 당초 우려했던 인공기게양·응원 등으로 인한 마찰이나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다. '스포츠와 이념'은 별개라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우리의 바람은 대구가 체육 등에 역량을 높여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신중하게 모색했으면 한다. 내년 U대회 개최가 경험축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국제 체육대회 개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이웃도시 부산시민들의 호응과 지원 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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