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농업한마당 '체험' 인기

지난 11일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공원에서 개막된 뒤 연일 3~5만명이 넘는 내외국인 관람객이 몰리는 경북 세계농업 한마당 행사 가운데 농문화 참여 한마당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의 발길이 집중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체험장의 인기가 높아지자 내년에 열릴 예정인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조직위원회측도 수확벼 탈곡과 도리깨질 등 체험 한마당의 상설화 문제를 검토하는 등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경북도 한마당 기획단 최웅 단장은 전했다.

특히 발 탈곡기와 도리깨 콩타작 및 새끼꼬기, 누에키우기 등 일부 체험장은 부모와 자녀간의 산교육장으로 톡톡히 한몫하는 모습과 이를 사진과 비디오로 담으려는 관람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대구에서 주말동안 초교생 자녀들과 함께 체험장을 찾은 최성기(46.대구 수성구)씨 부부는 "옛날 경험들이 고스란히 기억나게 하는 농기구와 농문화여서 새삼스럽고 애들에게도 교육적인 효과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농협 경북본부에서는 탈곡뒤 땀흘린 관람객들에게 경주 산내에서 직접 담아온 농주(막걸리)를 한사발과 멸치나 풋고추 안주를 제공하며 옛날 가을철 수확의 들녘풍경을 듬뿍 자아내 참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주말 이틀동안 체험장에서 노력봉사한 농협 경북본부 이정희과장은 "마감해야 하는 오후6시 넘어서까지 관람객이 체험장을 찾는 등 참석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개막 뒤 3일만에 10만명의 관람객이 몰리자 기획단과 농정국 직원들을 동원, 차량주차와 함께 행사장 안팎 정리를 위해 임광원 농수산국장이 독려에 나서는 등 총력 지원체제에 들어갔다. 휴일지원에 나선 경북도 농정과 김태홍씨는 "개막하고부터 연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 뒷지원에 손이 모자랄 판"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추억의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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