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부정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군 면제를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병역의무에 대한 신세대들의 달라진 의식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경일대 신문이 최근 남자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6%가 '부정한 방법이지만 군 면제를 받을 기회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당당히 병역 의무를 받겠다'는 응답은 48.5%로 과반수에 못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5.5%에 이르러 국방의 의무에 대한 인식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군 복무를 마치지않은 응답자 가운데 53.8%는 '군대는 한번쯤 다녀올 만하다'고 응답했지만 22%는 '고된 훈련과 통제된 생활 때문에 피하고 싶다', 12.1%는 '별다른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징병제에 대해서는 '찬성'이 57%로 '반대' 43%를 앞섰으나 '내가 갔다 왔으니 다른 사람도 가야 한다'는 대답도 있어 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엿보여주고 있다.
종교·개인적 신념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선 '찬성'이 21.5%에 그친데 비해 53%는 '국가의 의무를 개인적인 이유로 기피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서 어긋나 처벌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군대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복수응답)으로는 '짬밥'(48%), '고된 훈련'(41%), '상하관계'(38%), '구타 및 의문사'(28%)가 많았으며 '고무신'(15%), 편지(13%) 등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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