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0만원대 DVR 나왔다

지역 벤처기업이 폐쇄회로 TV를 대체할 차세대 보안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드)과 화상회의 시스템을통합한 신개념 DVR을 90만원 대 저가형으로 개발, DVR의 대중화를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계명대 벤처창업보육단에서 출범한 '시큐릭스'가 최근 개발 완료한 DVR시스템 '큐미(CUMI)'의 가장 큰 특징은종전 DVR에 사용되는 '엠펙(mpeg)카드'를 없애버리고 그 기능을 소프트웨어(SW)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이다.엠펙카드는 기존 DVR 시스템의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로 도매가격이30만~50만원으로 비싸 DVR 시스템의 가격이 높아진 주요 원인이었다.

컴퓨터에 SW를 깔고 원하는 장소에 디지털 카메라만 설치하면 모든 작업이 끝나는 '큐미'는 컴퓨터로부터 카메라로 전원이공급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공사를 할 필요도 없다. 이달 말까지 카메라에 세미모터와 자동 조명제어 기능을 부착해 컴퓨터로원격조정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드웨어적인 기능을 SW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시큐릭스의 DVR 시스템은 고객들의 추가적 부담까지 크게 줄였다. 기존 DVR의 경우 신호용량이 크기 때문에 펜티엄3급 이상의 DVR 전용 PC가 필요했고 화상통신에도 취약한 단점이 있지만 시큐릭스의 '큐미'는 셀러론급의 저가형 PC로도 충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이미 PC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기존 PC에다 SW를 간단히 설치하면 된다. 물론 기존 PC의 다른 기능은 종전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SW적으로 DVR의 기능을 구현함에 따라 다른 추가적인 SW를 부착, 기능을 확장하기도 쉽다. DVR에 문서파일 전송기능을추가해 DVR 시스템을 활용해 문서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특히 서버를 필요로 하지 않는 P2P(Peer to Peer) 방식의 화상인터넷전화까지 시큐릭스 DVR 시스템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보안감시' '쌍방향 화상대화' '문서전송' 등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셈이다.

양기수(29) 대표는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가격 부담으로 기존 DVR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편의점, 약국, 파출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라며 "현재 대만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카메라의 유효 감시거리를 15m 이상까지 늘리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18-289-3373.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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