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장암 발생률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은 남성의 경우 위암.폐암.간암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하고, 여성의 경우도 유사하다.그러나 대장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상당수 예방이 가능한 암인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대장암이 생기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암이 곧바로 생기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하다.내시경 검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두번째 경우가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80%는 용종(폴립, 점막에서 돌출한 것)이먼저 생긴 뒤 거기서 대장암으로 발전하고, 내시경 검사를 하면 이 용종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용종이 생긴 뒤 대장암이생기는 경우는 암 예방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잠깐 대장암 진단법을 설명하자면, 그것은 크게 대장 조영 검사와 대장 내시경 검사로 나뉠 수 있다. 조영검사는 항문을 통해 조영제를 대장에 주입한 후 비쳐지는 영상으로 대장 내부의 질환을 진단하는 것이고,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맹장에 이르는 대장 전체를 검사하는 것이다.
조영 검사는 고통이 비교적 적은 반면 검사의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검사 결과 이상이 보일 경우엔 다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보다 확실한 진단법은 내시경 검사라는 얘기가 되는데, 이 검사는 또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될 경우 이를 잘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내시경을 통해 대장에 올가미를 넣은 뒤 용종의 목에 해당하는 부위를 조인 후 전기를 통해 용종을 잘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잘려진 용종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있는지 또는 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대장의 점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용종 제거술이 별도의 고통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드물게 시술 후 천공.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확률은 100명 당 1~3명 정도.
대장암에 걸리는 빈도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고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으며 70대와 5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발생 연령이 10세 정도 낮은 경향이 있다. 30, 40대 젊은층에서도 5~10% 빈도로 발생하며 젊은층에서 나타날 경우 가족 사이에 함께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용종 제거술은 내시경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는 식으로 대부분 이뤄진다. 진단에 내시경 검사가 효율적이라는 얘기이다. 그리고 대장내시경 검사는 환자에게 다소 고통을 줄 수는 있으나 경우에 따라 필요해질 수 있는 조직검사를 위한 적출은 물론 용종 제거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손수호(곽병원 5내과 과장)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