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정보-'南男'설레게한 '北女'의 모습들

부산아시안게임이 몰고 왔던 화제 중 특히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것은 '만경봉-92호'를 타고온 북한 응원단이었을 것이다. MBC는 16일 밤 11시5분 특집 다큐멘터리 '만경봉호가 남긴 것'을 방송, 18일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처음 북한여성응원단들이 도착했을 때 규격화되어있는 듯한 그들의 모습에서 다소 거리감을 느꼈다. 그러나 곧 남북 응원단은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 등 응원 구호를 주고받으며 공동 응원을 하게 된다. 또 그들의 아름다운 외모 역시 관심의 대상. 그들의곱고 순박한 외모와 성품은 곧 남측 국민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북한여성관련 사이트에 가입자가 폭주하고 10대들은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 열광했다.또 분단을 겪은 노인들에게 진한 향수를 자극했다. 부산 다대포항은 어느새 부산 최대의 관광명소가 되었고 시민들은 망원경을 이용, 북한여성들을 보려고모여들었다.

밥 한끼 같이 먹고 싶지만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서던 시민들에게 더이상 북한사람은 멀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또 MBC는 '2002 평양특별공연'을 19일 오후 6시 특별 앙코르 방송한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1차 '이미자의 평양동백아가씨'와 2차'오! 통일코리아'를 잇따라 방송한다.

북한은 2차공연을 조선중앙TV로 생방송해 남북이질화를 극복하려 했고 특히 공연도중 '아리랑'을 열창하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 윤도현밴드는 북측 관람객으로부터 박수를 이끌어내고 남측 시청자들도 '통일교육 따로없다'고 말하는 등 감동적인 무대를선사한 바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