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 아시안게임 결산-(중)시민정신도 '금메달 감'

부산 아시안게임은 대회 운영면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뤄졌다. 이는 뒤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한 자원봉사자와 경기장마다 응원의 함성을 드높인 시민 서포터즈, 그리고 차량 2부제 등에 참여한 시민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판정 시비, 폭력 소동 등이 불거져 대회 이미지를 흐리게 하기도 했다.

1만6천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은 본업을 잠시 뒤로 한 채 통역, 안내, 경기 진행, 의료 등 각 분야에서 하루 12시간의 고된 업무를 수행하며 대회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들은 외국 선수단과 취재진, 관중들에게 친절한 자세로 불편을 덜어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와중에서 자원봉사자 오인수(43.여)씨가 과로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참가국들을 응원한 시민 서포터즈들의 역할도 매우 컸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과 함께 경기후에도 관광지 관람과 만찬을 제공,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푸짐한 선물까지 전달하는 등 한국인의 정을 듬뿍 느끼게 해 민간외교관의 역할까지 거뜬히 수행해 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2부제 차량 운행에 적극 협조, 도심지 교통소통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자발적인 경기관람으로 관중석의 열기를 고조시켰다.부산시 조사결과 승용차 2부제 준수율이 95%에 달해 차량 주행속도가 평소보다 16% 가량 빨라져 대회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배드민턴 남자단체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결승에서 심판 판정이 한국에 유리했다며 인도네시아가 항의, 경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판정 시비가 잇따라 대회 이미지를 흐렸다.

태국도 세팍타크로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편파 판정 탓에 한국에패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는가 하면 체조와 보디빌딩에서도 판정 잡음이 일었다. 특히 복싱에선 판정 시비와 함께 대회 운영을 맡은 부산복싱협회와대한복싱협회 임원간 몸싸움이 벌어져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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