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1위 "1승 남았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삼성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건네며 페넌트레이스 2년 연속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매직 넘버를 1로 만든 삼성은 남은 5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우승이 확정된다.

15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놓고 2위 기아와 맞붙은 삼성은 홈런 3개를 뿜어내며 '홈런 군단'의 위용을 뽐냈다. 승리에 대한 뚝심이 대단한 삼성의 김응룡 감독은 보직에 관계없이 강영식 김현욱 임창용을 이어던지게 하며 기아 타선을 6안타로 막아 9대1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1위로 올라가면 충분한 휴식으로 전력을 비축한 후 '대결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3대1로 앞서던 5회 '7번' 양준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승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기아의 선발 리오스는 제구력 불안으로 흔들리다 양준혁에게 홈런을 맞고 비틀거리더니 6회 박한이에게 투런 홈런, 김한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모두 7실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삼성은 14안타를 봇물처럼 터뜨렸으며 임창용은 5회부터 나와 4와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17승을 거두었다. 최근 짜릿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잇따라 날린 삼성의 김한수는 8회 2사1루에서 축하 폭죽과 같은 우월 투런홈런을 밤하늘에 쏘아올렸다.

SK는 김기태와 페르난데스의 홈런으로 한화에 3대1로 승리, 6위로 올라섰다. 페르난데스는 4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3위를 지키며 선두 이승엽(삼성.46개)을 3개차로 추격했지만 앞으로 2경기 밖에 남지 않아 홈런왕은 힘들어 보인다. 롯데는 김응국의 결승타로 현대를 6대5로 눌렀다.

◇15일 전적(대구)

기 아 001 000 000 - 1

삼 성 300 013 02X - 9

△삼성 투수=강영식 김현욱(3회) 임창용(17승6패1세이브) △기아 투수= 리오스(14승5패13세이브) 신용운(7회) 오철민(8회)

△홈런= 양준혁 14호(5회) 박한이 10호(6회 2점) 김한수 15호(8회 2점, 이상 삼성)S K 3-1 한화(문학)

롯데 6-5 현대(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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