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지방공기업의 경영상태가 7개 대도시 중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전국의 62개 지방공사 공단, 32개 의료원, 43개 상하수도사업본부, 10개 공영개발단을 상대로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를 경영평가심의위원회에 제출(17일)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지방공사와 공단은 전무했다. 그만큼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기업별로는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제주·광주·경남 등과 함께 '다' 급으로 분류돼 경기(가급)와 서울·대전·부산(나급)에 뒤처졌다. 경북도 도시개발공사는 이보다도 못한 '라' 급으로 평가됐다.
또 대구지하철공사는 '나' 급으로 인천지하철과 같은 수준이었다. 시설관리공단의 경우는 부산이 1위 였고 그 다음이 서울과 대구(나급)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구시환경관리공단(나급)도 부산(가급)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상수도의 경우는 전국에서 50만이상 시·광역시에서 우수기관 7개를 뽑는데 대구시는 빠졌으며, 도·농 복합형태 시의 우수기관(21개) 대열에는 경산시·상주시·김천시·영주시·영천시 등이 포함됐다.
반면 지방공사 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대구의료원과 포항의료원이 '가'급 으로 최고판정을 받았으며, 안동의료원이 '나'급, 김천의료원이 '다'급을 기록했다.
이번 경영평가의 지표는 사업운영(50점), 경영관리(20), 책임경영(15), 고객만족(15) 등 4대 지표로 설정, 100점 만점에 '가'~'마'까지 5등급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등급에 따라 최고 300%에서 최저 1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는 한편 최하위 등급의 법인은 정밀진단 대상기업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행자부 관계자는 "최하위권 등급을 받은 기관의 경우 정밀진단과 함께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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