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핵개발'쇼크-해외 언론반응

해외 주요 언론들은 17일 북한의 전격적인 핵 개발 시인 소식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향후 북한의 시인의도와 향후 한반도정세 전망은 물론 북미, 북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BBC 방송=영국의 BBC방송은 이날 북한의 시인과 함께 1994년 10월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합의에 더이상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중시했다. 북한의 고백으로 인해 이제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이 당분간 불가능할 것이라는 미 국무부 대변인의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미국은 현 상황을 타개할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역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들이 이번 도전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CNN 방송=미국의 CNN도 북한의 핵개발 시인에 대한 백악관 및 국무부 등의 발표를 전하면서 적어도 2개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있는 농축 우라늄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우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1994년의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더이상 핵개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미·일 3국이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기로 한 제네바 합의가 파기 위험에 처했다는 것. 불과 두달전 3국은 경수로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CNN은 북한의 핵개발이 제네바 합의 몇년후인 1990년대 말에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정보가 있다는 점을 중시했다. 부시 대통령이 올초 북한을 "악의 축"의 일원으로 부른 것도 이에 바탕을 둔 발언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신문은 북한의 핵 개발 시인 과정을 자세히 전하면서도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핵무기를 생산했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데 무게를 실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핵무기화에 성공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핵실험을 실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새로운 이슈로 인해 미국이 중동의 이라크 위기와 함께 동아시아의 위기도 다뤄야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라크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처리해야하는 미 행정부의 현실 때문인지 미 고위인사들은 "위기"라는 표현을 가급적 피하려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했다. 자칫 제2의 한국전쟁과 한국의 수도 서울의 파괴를 의미하는 전쟁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워싱턴포스트는 상원 정보위원장인 밥 그레이엄의원(민주·플로리다)이 북한의 핵개발 시인은 북미간 합의의 위반이며 결국 "대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시인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핵개발 시인 이후에도 대북 정책의 방향을 놓고 온건파와 강경파간 논란이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시인은 "우리들이 익숙하지 않은 북한관리들의 솔직함을 대변하고 있다"며 "시인은 약속이고 기회이며 동시에 위험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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