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작년 이맘 때 나도 가슴 졸이며 하루하루를 힘들어하던 수험생이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생활을 했습니다. 수험생활 자체를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돌이켜보면 수능이 임박한 지금 이 순간이 고3 한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작년 10월 초 교과서를 중심으로 전 범위를 한 번 정리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수학과 영어는 일정 분량을 날마다 공부하고 국어, 사회, 과학은 교과서와 참고서를 같이 읽으며 정리를 했습니다. 10월 20일쯤 계획한 대로 대충 정리를 했는데 그 다음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니 다소 막연하고 또한 내가 본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는데 선생님께서는 모의고사 문제지를 내놓고, 틀린 문제들을 다시 확인해 보라고 하셨습니다평소에 문제지와 해설지를 같이 묶어 두었기 때문에 다시 보기가 쉬웠습니다. 매번 틀린 부분은 붉은 색연필로 표시하고 여백에 관련 내용을 정리해 둔 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칠 당시는 맞고 틀린 것에만 주로 관심을 가졌고 어떤 때는 실망하여 문제 자체를 성실하게 검토도 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그 문제들을 다시 보니 단원의 핵심 사항들을 보다 잘 이해 할 수 있었고, 어떤 부분이 취약한 지를 확연히 알 수 있었습니다.
중간, 기말시험 문제에서 모의고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들을 다시 훑어보는데 일주일 가량 걸렸습니다. 기출 문제들을 다시 보며 평소 틀린 부분들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제 시험을 쳐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런 다음 시중 서점에서 국내 유명 입시 기관에서 내놓은 전 과목 실전 모의고사 문제지 2회분을 구해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오답 정리와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자고 낮에 자지 않는 생활을 하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평소 야행성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낮에 늘 피곤하며 자칫하면 수능시험 당일날까지 낮시간에 노곤해지기 쉽습니다. 그날 계획한 공부를 다 못해도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기를 권합니다. 1주일 정도만 이렇게 하면 낮에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시험 당일날 몸이 가벼우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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