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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도자는 임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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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의 불협화음 작용 '본보기성 칼질' 자충수

2002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내걸고 취임한 박항서 감독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하선했다.

박 감독이 스스로 '아시안게임 후 평가를 받겠다'고 약속한 만큼 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구지 못한 결과로만 놓고 보자면 그의 경질은 아주 당연하다.

그러나 박 감독이 히딩크의 벤치 착석 및 계약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을 당시 협회는 '엄중경고'를 하면서도 임기는 2004 올림픽까지로 못박았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협회의 결정도 근시안적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더욱이 협회가 불과 한달 남짓한 대회 준비기간도 실패의 원인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을 놓고 보면 지난달 초 남북통일축구를 앞두고 벌어진 박 감독과 축구협회와의 불협화음이 이번 경질에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

결국 협회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박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으로 우선적으로 국내 감독을 추천하겠다'고 밝혔지만 본보기식 경질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좁혀가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히딩크 감독과의 기술고문직 계약서에 '감독 영입 우선협상권' 조항을 명시해 가뜩이나 '국내 지도자는 임시직'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태에서 본보기식 경질을 지켜본 국내 감독 가운데 과연 누가 대표팀을 맡겠다고 나설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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