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기면 임중2리 100여 가구가 사용하는 상수원 상류에서 골재채취가 이뤄지자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장기면내 33개동 가운데 유일하게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주민 50여명은 19일 오전 9시 장기면사무소에서 '골재채취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채취현장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식수원인 지하수질이 좋아 3년전 면사무소가 상수도를 개설했지만 관로를 연결않고 지하수를 사용했다"며 "지난 14일부터 이곳에서 골재 채취가 시작돼 오염된 물을 먹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채취업체측이 주민 12명의 착공 동의서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지만 대표성이 없는 것"이라며 "마을 총회에서 부결됐음에도 일부 주민동의를 받은 것은 업체가 개별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문제현장은 포항시가 지난 5월 골재 1만600㎥를 12월말까지 채취토록 허가한 곳. 그러나 지난 8월 착공에 앞서 주민들이 동의서 문제를 들어 진정서를 제출,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업체측은 경북도 행정심판 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지난 14일 공사중지를 중단하라는 결과를 통보받은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시키지 말라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온 만큼 주민들과 업체가 원만히 문제 해결을 하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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