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대처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달 초 부시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9일 오전 방한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오후 최성홍 외교장관,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에 따른 공동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즉각적인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수용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공조 강화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북한의 핵개발 실태와 의도,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의 배경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도 교환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협의에서는 북한의 제네바 기본합의 위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사업의 계속 진행 및 미국의 대북 중유 제공 지속 여부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되 일단 북미관계의 기본틀로 작용해 온 제네바 기본합의는 계속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달초 제임스 켈리 대통령특사 방북 며칠 뒤 한국측에 대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실험을 해 온 장소로 평양시 외곽 국가과학원과 양강도 영저동, 자강도 하갑 세곳을 통보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이 지난 10일께 한국정부에 북한 핵개발 계획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이 가운데 평양시 은정구역의 국가과학원 실험실을 가장 유력한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우리가 알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유력한 우라늄 농축실험장으로 과학원 등 3곳을 지목한 데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