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먹을거리 좀 주세요'.
남는 음식을 모아 끼니를 굶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주는 전국 식품은행 네트워크 '푸드뱅크'가 기탁 식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재 경북도내 푸드뱅크 네트워크는 경북도사회복지협의회에 부설된 경북광역푸드뱅크(경산)를 중심으로 포항·안동·구미 등 도내 17개 시·군에 기초푸드뱅크가 설립돼 기탁받은 식품을 신선하게 운반하는 1t 냉동탑차 9대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지역에서의 식품기탁은 제과점에서 팔다 남은 빵류가 대부분이며 하루 기탁 수량은 도내 전체를 다 합쳐 5, 6상자가 고작, 지난 7, 8월 2개월간 도내 전체에서 기탁된 식품은 포항 지역 전체에서 모두 320만여원 상당의 빵류가 접수된 게 고작이며 안동시내도 마찬가지로 주·부식을 합쳐 전부가 130만원 상당이다. 그 외에는 문경·울진·청도 지역에서 각각 22만원,19만원, 16만원 상당이 기탁된 게 전부로 나머지 시·군 지역에서의 기탁 실적은 전무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도내 푸드뱅크 네트워크는 중앙 푸드뱅크에서 전해지는 우유, 청량음료, 가공식품 등 대기업에서 기탁하는 식품을받아 나눠 전달하는 기능만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마저도 무료급식소(26.5%)와 시설거주 장애인(33.1%), 노인(32.1%)들만이일부 도움을 받고 있을 뿐 기탁식품 부족으로 정작 끼니를 굶고 있는 결식아동과 재가(在家)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는단 한차례의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푸드뱅크에서 기탁을 바라는 식품은 쌀과 밀가루 등 곡물 주식류와 통조림, 고추·마늘 등 양념류, 음류수, 빵, 채소, 과일, 도시락 등. 기탁 문의는 국번없이 1377번이다. 식품 기탁자는 기탁 물품 전액이 장부 가액으로 손비 처리되며 기탁한 음식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기탁자는 면책된다.
경북푸드뱅크 박수선(24·여) 사회복지사는 "굶주림의 고통속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은 양이라도 많은 곳에세 남는 식품을 기탁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며 경북도내 개인과 업체들의 식품기탁을 소호했다. 053)812-1378.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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